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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독서 이야기

거침없이 성공하라

버들아 2020. 7. 24. 14:14
거침없이 성공하라 - 정초신 / 도서출판 신희재

 

 

출처 : 정초신 감독 인스타그램. https://www.picuki.com/media/1400028213614714402

 


암웨이를 시작했지만 아직 암웨이, "암"자도 모른다. 즉 1도 모른다는 뜻이다. 승급 구조가 어떻게 되고 어떤 제품은 가격이 얼마며 광고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아직 모르고 기억하지도 못한다. 다만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초보지만 이미 좋은 것은 좋은 스폰서와 품질 좋은 제품을 공부하고, 읽을 책도 권해주고, 맛있는 요리도 해서 먹고 ······. 또 뭐가 있을까? 제일 좋은 건 내일 모레 50인 이 성질 난 곰 같은 놈을 칭찬해주신다. 헐~ !!!!!! 성질 부리지 말라고 미리 칭찬하시는건가? 여하튼 좋은 일이고 내 맘속에는 내가 이미 춤추고 있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100㎏ 안 되는 놈을 춤추게 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닌냥 ······. 알지만 기쁘다. 

암웨이 스폰서께서 권해 주신 책 2탄. 정초신의 "거침없이 성공하라."  

정초신이라는 영화감독을 책 표지를 보고서야 아~ 했다. 영화 귀천도 프로듀서. 몽정기 감독. 20대에 재밌게 봤던 영화였다.  스폰서께서 책을 건네주면서 거침없으니 성향에 맞으실 거라며 웃으셨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성깔이 좀 있는 나로서는 외향적이고 싶은 마음에 친한 분들께 그리 거침없는 것 처럼 떠벌이는 스타일이다. 

느낌부터 말하면 확 ! 와 닿는다. 마치 김어준이 "쫄지마 씨바"를 외치는 것 처럼.  옅은 미소로 책을 펼쳤는데 잔잔한 감동과 살짝 넘치는 흥분으로 책을 덮었다.  책은 암웨이 체험기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펼쳐 놓았다. 

자. 세 마디로 정리해보자.

한 마디로 얘기하면 "니가 변해라".
한 마디 더 거들면 "불광불급(不狂不及)"
한 마디만 더 하면 "닥치고 암웨이"


책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 말, "내가 변해야 한다."  
이 말은 암웨이를 하든 안 하든 너무나 매력적인 말 아닌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내뱉는 말 아닌가?  근데 어떻게 변해야 할까? 변하는 방법을 정초신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독자에게 권해준다. 

 

   이 책의 후기는 책에서 저자가 몸으로 체험한 워딩을 따와서 나만의 내용으로 다시 정리해보고자 했다. 너무 길어져서 내가 생각한 엑기스만 뽑아서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사업이 싫은 명백한 이유... 그냥 기분 나빴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 pp.77 
   전혀 상관없는 사람과 기업을 들고와서 같이 성공할 수 있다는 허무 맹랑한 소리에 대한 놀라움일 수 있고, 한 번에 너무 큰 그림을 그려주면 내가 만만해 보이냐는 표정으로 기분 나빠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런 좋은 것을 너보다 내가 먼저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상태를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고, 듣기에 허무맹랑한데 그런 걸 해서 니가 성공하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는 다짐섞인 불만, 불쾌일 수도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갖은 욕에 상응하는 말을 견딜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같이 연구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러한 말들이 나를 꿈꿀 수 있는 사람으로 안내하는 것일까? 단언컨대 진정 나를 걱정해서 암웨이 사업을 말리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 23년 전 국내 다단계 사업을 하던 중 친한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보냈던 시선들이 떠오른다. 그때의 감각이 되살아나 기분이 좋지 않지만 냉정히 볼 일이다. 또한 각오할 일이며 쿨~ 해질 일이다.  

"이 사업이 싫은 것이 아니라 정초신이 싫은 것이다." - pp.88
"끝까지 버티는 힘이 있어야 한다." - pp.80
   이 사업을 소개하는 나를 싫어해도 끝까지 버티는 힘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 산에 좀 다녔다. 10년 동안 매년 여름 2박 3일 짜리 무거운 배낭을 매고 지리산을 종주했다.  구비구비 산을 오를때마다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천황봉까지 가야 된다.  같이 간 동료가 옆에서 같이 걸어 주고 힘도 주고 상태 점검도 해준다. 그래서 가능했다. 체력이 올라오고 구력이 생기면 어지간한 힘듦은 잘 견딘다. 세상 이치가 모두 그런가 보다. 인생은 때론 견디는 거다.  견디다 보니 천황봉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먼저 자신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 pp.92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생각에서 성찰로 성찰에서 통찰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고요함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어구를 어디서 본 것 같다.  때로는 세상의 험난함을 잠시 피해 고요함 속에서 몸을 맡겨 나의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이라. 

"필요한 것은 변질이다." - pp.170
   아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그런 것 같다. 내 것을 잡고 있으면서 다른 좋은 것을 갈구하고 바라는 것을 우리는 도둑놈이라고 한다.  컴퓨터에서도 어떤 프로세스가 자기 자원을 잡고 있으면서 다른 프로세스의 자원을 쓸려고 할 때 발생하는 에러를 "교착상태(dead lock)"라고 한다.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어느 한 프로세스를 죽여야만 해결되는 상태이다. 움켜쥔 주먹을 버려야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을 넘어 진리일 지라.  나는 사업가가 될 사람이지 도둑놈이 될 사람은 아니다. 이백 퍼센트 공감한다.  무엇을 놔야 할지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는 수동적인 믿음을 가져본다. 내려 놔야 내가 한 껍데기를 벗어 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암웨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3대 전술 - pp.221
   제1전술 : '담대한 믿음' - 최상의 품질, 최상의 기업, 최적의 보상'
   제2전술 : '담백한 따름' - 생각의 '전면적 전환', 미팅에 '전향적 참석', 사업에 대한 '전반적 교육'이 선행
   제3전술 : '담담한 참음' - '신랄한 비판'과 '신속한 배반', '신기한 반박'을 이겨내야 한다. 
   

    이는 그냥 작가의 워딩에 감탄해서 적어 둔다. 

"중독이 필요하다" - pp. 222
   내가 써보지 않는 것을 권할 수 있을까? 그건 사기에 가깝다. 써보니 좋아 미치겠어서 권하는 것 아닌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암웨이에 맞춰야 한다. 먼저 제품부터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 내 능력 한도 내에서.

 

몇 달 전부터 나는 앳모스피어에 꽂혔다. 그냥 먼지부터 초미세먼지의 1/100 까지 걸러내는 기능. 그리고 발암물질까지도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는 그냥 사실이다. 내가 겪은 것은 "맑고 깨끗함"이었다. 본가와 처가에 드려놨는데 나는 느낀다. 공기가 다르다. 먼지가 많이 끼는 본가에는 집에 들어가면 눈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자고 일어나면 다소 개운함이 있다고 어른이 말씀하신다. 내 차에도 앳모스피어 드라이브를 설치했다. 내 능력에 무리한 것이지만 와이프의 강권에 화답하기 위해 설치하자고 했다. 대만족이다. 차량 항균필터를 교체한 지 좀 되었고 여름인데 에어컨을 틀어도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항균필터 교체 시기가 되었는데 고민이다. 교체 할지 말지... 그리고 대시보드에 먼지 쌓이는 것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하나 하나 내 능력 내에서 제품을 써보면서 공부하면서 투자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을 바꾼다. 

"어느 분야든 성공한 사람은 미쳐있다." - pp. 229 
  ⊙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지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그래, 맞다. 나는 여태 미치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어줍잖게 공부할 때도 그랬고,  건축공학 대학  시절 유아독존으로 기고만장할 때도 그랬고, 대학원 시절 어설프게 공부를 따라가던 때도 그랬고, 회사 다니던 시절 상사 놈들이 동물적으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지 내가 미친듯이 열중해서 일을 배우진 않았다.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미칠 수 있을지, 미칠 준비가 되었는지, 미칠 자신은 있는지 ······.

"그들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뿐이다." - pp. 292
     가슴이 털컹 내려 앉는다. 정확한 지적이다.  대학 준비를 할 때나, 군대를 갈 때나, 대학원 공부를 할 때나, 직장을 다닐 때나 난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것 같다.  해보자는 가장 낮은 적극성보다 될 수 있을까라는 수동적 태도로 시작을 하니 자존감, 자신감이 낮아지고 결과도 기대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인생의 질을 좀 높여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 글에서는 이게 핵심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하며 나의 껍질을 벗겨내야 하며 매 순간 새로이 태어나야 한다. 스폰서들이 그렇게 해주려고 눈이 벌겋도록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 아닌가?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내가 이 사업을 하는 것은 후대에 나보다 더 위대한 사람을 만들라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은 나보다 위대합니다. 그러니 나는 신이 내게 던진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이 이 사업을 하는 것은 당신의 후대에 당신보다 더 위대한 사람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크라운 엠베서더 세토 류스케가 창업자와 요트를 타고 카리브해를 누비면서 들었던 말이라고 한다.  확실한 기업 철학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에 창업 철학? 기업 철학이 있는 회사가 있나? 물론 있겠지. 경영과 하등의 관계없는 대외 전시용 철학은 흘러 넘치겠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행태와 역사를 보려면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의 한국 재벌 흑역사(상, 하)를 보시기를 권해 본다. 삼성, 현대, 롯데, SK 등 굴지의 대기업에서 진동하는 역한 냄새에 반드시 구역질 날 것이다. 

 

내가 미치기 전에 이미 이 회사는 창업할 때부터 미쳐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친한 형님께 들었던 암웨이는 아직도 건재해서 24년 동안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왔다. 이제 내가 뭘 할 것인가?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이 사업을 배워서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을 만들어야 할 운명인가보다. 

나는 어디에도 미치지 않았다. 나는 내가 누려야 할 장밋빛 미래에 미쳤을 뿐이다. - pp.311
   작가 정초신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며 박수를 보낸다.  먼저 나의 스폰서께 박수를 쳐줄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그렇게 될 때까지 박수쳐 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2명은 있다. 나의, 우리 부부의 스폰서님들.

2020. 07. 24. 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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