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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 본문
[ 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 ] 저자 : 조세현 출판사 : 책세상
대구 수성경찰서에 현 정권의 수장인 박근혜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살포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사모님이 운영하는 한티재 출판사에 대한 조사를 받는 고초를 겪었다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읽고는 너무 어이가 없고, 용기있는 분이라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그 분을 포털 싸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녹색평론에서 10년동안 편집장을 하셨던 분이었고 그 분이 책을 만들어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대구 수성구 소재 한티재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바로 구입한 책이 "시와 공화국"이었다. 그 책에서 "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라는 서평을 읽고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아나키즘에 관한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공학을 전공한 녀석이 특정 사상 자체에 대한 소개나 역사적 고찰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느끼고 파악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나키즘이라는 사상은 반골 기질이 강한 나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상이었다. 그 아니키즘을 받아들여 동북아시아 3국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맞추어 재해석하고 나름대로의 행동강령과 사상을 발전시킨 역사의 선구자들은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동북아시아 3국이 처한 역사적 현실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였으므로 나름대로 독창적인 면과 한계를 각각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만 하였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각 국의 아나키스트들은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역사의 진보를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삶을 살았던 이유와 서양의 아나키즘을 받아들여 극복하고자 했던 현실 그리고 그들의 역사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근무 환경이 대전에서 포항으로 바뀌고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업무 환경, 이어지는 주말부부 생활로 피곤한 하루하루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이라면 전공와 업무 외적인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는 듯 하다.
5월의 따뜻함과 싱그러움이 차갑게 느껴지는 2015년도 이다.
2015.05.12. 버들.